산청경찰서,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 전국 1위 달성
올 하반기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전 분야 전국 1위, 장비지원만족 부문 전국 1위를 기록한 산청경찰서의 수장 진종근 서장은 “모두 직원들이 뜻과 마음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진 서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즐거운 직장을 만들고, 동료와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그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준 정도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산청경찰서에 부임해 화합차원에서 첫 시도한 사업은 ‘꿈 게시판’. 진종근 서장은 물론 직원들과 의경, 식당 아주머니와 환경미화원까지 모두 저마다 올 한해 이루고 싶은 꿈 1~2가지를 정성들여 적어 놓았다.
진 서장은 “직장생활이 신바람나기 위해서는 직원들간에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꿈 게시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꿈을 적은 의경이 자신의 꿈을 이루면 표창장도 수여하기도 하고, 퇴직전에 치안센터장직을 맡아 보고 싶다는 소원을 적은 한 직원은 실제로 지난 7월 인사 때 치안센터장으로 발령을 내기도 했다. 서로의 꿈을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시작된 작은 소통은 일선 파출소까지 전파됐다. 산청군 내 파출소에서도 경찰관들의 소원을 적은 ‘꿈 게시판’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진 서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또 군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직원들 중에 표창을 받거나 축하할 일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전달했다. 일선 파출소에서는 각 동네마다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확철에는 절도 예방 중심으로 순찰을 하고, 차량사고가 많은 곳은 교통안전 순찰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진 서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바로 지역 주민이다. 올해 내부 만족도 1위라는 꿈을 이뤘으니, 내년에는 우리 존재의 이유인 주민들이 만족하는 주민만족도 1위 경찰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동민·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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