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갈등’ 창원예술단 정상화 발판 마련
‘오디션 갈등’ 창원예술단 정상화 발판 마련
  • 이은수
  • 승인 2015.12.0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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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김주현씨·안무자 노현식씨 임용
오디션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행을 겪었던 창원시립예술단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1일 김주현(48) 씨를 창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노현식(44) 씨를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로 각각 임용했다.

창원시립합창단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될 김주현 지휘자는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국내외에서 연간 50회의 공연을 지휘한 오페라 전문가다. 노 안무자는 한국종합예술대학·목원대 교수, 구미시립무용단·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를 거쳤다.

안 시장은 지난달 초에는 박태영(53) 수원대 교수를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임명한 바 있다. 이로써 창원시립예술단 주요 보직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최근 2년간 단원 실기평정(오디션)을 둘러싼 시와 단원 간 갈등 때문에 제대로 된 공연을 못할 정도로 파행을 겪었다.

창원시가 2∼3년마다 하던 실기평정을 2013년 말 매년 하기로 하자 소속 노동조합 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원들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은 탓이다.

지난해에는 송년음악회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갈등이 증폭됐다. 단원 60여명은 시청 현관을 점거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전임자가 계약기간이 끝난 올해 5월 이후 공석이었다. 교향악단은 지난해 1월, 무용단은 지난해 11월 이후 각각 상임지휘자와 상임안무자가 없이 객원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최근 시가 단원의 징계수위를 낮추겠다고 제시했고, 단원들도 오디션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갈등이 풀리면서 예술단 상임자들의 인선도 가능해지게 됐다.

안상수 시장은 “이제 창원시립예술단이 ‘정상화’됨에 따라 앞으로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새 바람을일으키며, 동시에 최상의 공연 콘텐츠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예향의 도시 창원’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하는데 이바지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안 시장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 창원시립예술단을 ‘안정적인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데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시립예술단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주현 창원시립합창단 지휘자가 1일 안상수 시장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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