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풍요 속의 빈곤
[비주얼창] 풍요 속의 빈곤
  • 박도준
  • 승인 2015.12.0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주얼창] 풍요 속의 빈곤

겨울방학이나 설날에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고향을 찾을 시절, 할머니와 감이 생각납니다. 할머니는 멀리서 온 손자라며 몰래 숨겨 두었던 홍시와 떡을 내어 주셨습니다. 떡을 홍시에 찍어 먹었던 그 맛, 지금도 입속을 맴돌다 가슴까지 훈훈하게 적십니다.

감나무마다 한두개 매달려 있던 까치밥, 가난 속에서도 짐승들을 헤아렸던 빈곤 속의 풍요였습니다. 따다가 남겨진 과수원의 저 단감들, 까치밥 치곤 너무 많습니다. 올해 풍작이 든 감들은 시세가 떨어져 저렇게 남겨졌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 감들을 키워왔던 우리네 농업인들 두고 하는 말입니다.

편집부장 박도준

 
20151204_13025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