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기획] '첨단과 관광'으로 여는 미래 창원
[창원시 기획] '첨단과 관광'으로 여는 미래 창원
  • 이은수
  • 승인 2015.12.1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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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기계공업에서 미래성장 산업으로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지난 40년간 전성기를 구가해 온 창원시가 저성장시대 산업 경쟁력 저하와 함께 중국의 맹추격 등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창원시의 현 상황이 성장력을 잃은 쇠락의 첫 단계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의 처방으로 꺼내든 카드가 광역시를 필두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이다. 통합창원2기 최대 현안인 ‘미래먹거리창출’ , ‘특별 도시’ 추진실태 및 계획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지난 9월 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고려당 앞 155m에 ‘상상길’이 개통된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이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통산업에서 관광 새 승부수=창원시는 안상수 시장 취임 후 기계산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관광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12월 국내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제2부시장 주재로 관광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새로운 관광아이템도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를 위해 ‘창원시 관광 진흥 조례’도 개정했다. 또 다양한 관광기반 시설도 확충했다. 지난 3월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개관해 최근까지 1만 6000여 명이 다녀갔고, 관련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대끼리 야시장은 창원의 첫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내외국인으로 불야성을 이뤘다. 마산합포구 창동거리에는 외국인 등 2만 3000명의 이름을 새긴 보도블록길인 ‘상상길’이 지난 9월에 개통되면서 창동예술촌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전원형 시민 휴식 공간으로 진해구 웅천에 ‘농경문화 체험 농업테마파크’가 9월 개장했고, 올 연말에는 의창구 동읍에 창원단감테마공원도 들어선다. 최근에는 진해구 남문동에 스페인 문화를 가미한 세스페데스 공원을 개장했다.

팸투어, 캠페인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철도자유여행상품인 ‘내일로’를 이용해 402명의 청소년 방문객을 유치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여행사를 통해 1400여명의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주한일본인 네트워크 블로그기자단과 중국 언론기자·여행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도 가졌다.

글로벌 마케팅 일환으로 지난 3월 LA한인회 및 현지 여행사와 창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창원시 관광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외국인 환자유치 협조를 이끌어냈다. 10월에는 중국 위남시와 우호도시 협약체결 등 세일즈 외교도 다녀왔다. 최근에는 중국 의료전문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의료관광 마케팅도 시작했다. 중국에서 2016년 약 720명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약 2400명 성형환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의 새로운 대표 먹거리인 단감빵과 주남오리빵이 지난 3월에 출시되어 인기를 끈데 이어 단감아이스크림도 8월에 선을 보였다. 창원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통해 기념품 3점도 선정했다.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마금산온천 관광지의 대대적인 활성화 계획도 마련했다. 올해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연평해전’ 촬영지를 관광자원화 하고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백범 김구선생 친필 시비, 진해탑, 흑백다방 등 4곳을 근대건조물로 지정했다. 이들 자원을 연계하는 거리를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시는 앞으로 △324km의 해안선을 배경으로 하는 해양관광 △주남저수지를 습지와 생태를 보전하면서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내륙관광 △창원을 배경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유적과 작품에 테마를 입히는 문화관광 △NC의 돌풍을 계기로 여세를 몰아갈 스포츠관광 △2020년까지 외국인 환자 1만 명 유치를 목표하는 의료관광 △두산중공업, LG전자, 무학 등 굴지의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광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고려당 앞 155m에 ‘상상길’이 개통된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이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등 참가자들과 상상길을 걷고 있다.
지난 4월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18명의 관계기관의 장이 참여하는‘창원교육발전협의회’가 정식 출범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수소산업 육성=시는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투자유치과와 미래산업TF, 투자유치서울사업소를 신설하고, 8월에는 전담기구인 창원산업진흥재단도 출범시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원전략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6월에 3개 부문 10대 전략산업 17개 중점 과제를 확정한데 이어 9월에는 ‘첨단산업 육성 과제발굴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에는‘창원미래 20년 전략산업 로드맵’을 내어놓을 계획이다.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예산에 40억원 편성 등 수소산업 메카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선점에도 나섰다. 환경부의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됐고, 2016년에는 충전소 1개소와 관용차량20대를 수소차로 구입할 계획이다. 9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국가산단의 현안문제 해결과 첨단산업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10월에는지역특화 첨단산업 육성 및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해 기존의 단순한 융자지원 방식에서 벗어난 투자개념의 지원 계획을 내어놨다. 최근에는 ‘창원시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발의했다.

올해 들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영남본부(‘15. 5.),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RT) 창원지원(‘15. 4.), 전기선박육상시험소(’15. 2.),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2015~2019년,), 산학융합지구 조성(2014~2019년),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및 창업지원을 위한 연구개발특구 확대(기존 부산 14.1㎢ → 추가 경남 6.07㎢(창원 4.98, 김해 1.09)), 3D프린팅 제조혁신 지원센터 동남권 거점지역 지정(2015~2019년) 등이차례로 진행되면서 첨단산업도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월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18명의 관계기관의 장이 참여하는‘창원교육발전협의회’가 정식 출범했다.


시는 앞으로 컨트롤타워 조직을 중심으로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들 간의 연관성을 높이고, 이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수송기계와 플랜트, 에너지산업분야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창원국가산단의 특수성을 활용해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같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선제적인 첨단산업 추진전략 마련에도 앞장선다.

◇일류 교육도시 구현=안상수 시장이 내건 시정목표 중에서도 일류 교육도시는 핵심 중의 하나다.

시는 학력격차로 인해 관내 기업체 우수 인력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주거지 선택의 1순위에도 밀리고 있음에 따라 대한민국에서도 최고로 교육받기 좋은 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4단계 로드맵을 설정하고 여러 교육정책을 추진했다.

실무자협의를 거쳐 4월에는 18명의 관계기관의 장이 참여하는‘창원교육발전협의회’가 정식 출범, 안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시책 발굴과 학력혁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시는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콘텐츠 기업인 메가스터디교육(주)와 ‘창원시 중·고등학생 학력혁신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관내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34%~50% 할인된 수강료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받게 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유명 스타강사들의 현장감 있는 입시정보 및 학습전략의 특강 기회를 제공하고 강남권수준의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강사 초빙 One-Point 특강’이 진행됐다. 또 도내 최초로 지난 10월부터 ‘진로파트너 창원新사임당 학부모교실’을 운영했다.

앞으로 시는 우수인재의 타 지역 유출 방지 및 원거리 학생 편의 제공을 위해 ‘고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과 ‘국제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유치’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교육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7월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
 

[통합 창원시 2기를 점검한다]

(上)기계공업에서 미래성장 산업으로 재편
(下)기초지자체 넘어 특별한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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