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매매앱’ 방치해선 곤란하다
스마트폰 ‘성매매앱’ 방치해선 곤란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1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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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 사범건수가 최근 3배 이상 급증했다.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이 건수 급증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내 손안에 있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청소년들에게도 노출빈도가 높기 때문이라니 충격적이다.

앱 하나만 설치하고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익명의 상대와 대화가 가능하다는 편리한 기능을 청소년 성매매로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스마트폰과 함께 하고 있다’는 통계내용을 볼 때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한 여성기자가 랜덤채팅앱을 설치하고 가입한 다음 메시지창을 통해 대화에 나서자 채 1분도 되지 않아 20·30대 후반 남성들에게서 메시지가 전달됐다.

‘위치만 알려주면 가겠다’, ‘용돈을 줄테니…’ 등등의 내용에서부터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 내용까지 불과 수 분 만에 30개가 넘는 대화창이 열렸다.

현재 ‘랜덤채팅’ 키워드로 검색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총 54개. 일부 인기 앱 다운로드 수는 500만에 달한다. 다운로드 수가 많은 것은 앱 이용에 제한이 없다보니 청소년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고등학생 3659명 중 응답자의 20%가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 앱을 이용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이성으로부터 성적인 내용의 유인 메시지를 받은 청소년이 18.2%나 된다는 점이다.

성매매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웹사이트로 옮겨온 지 오래다. 최근엔 더 접근이 쉬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앱 가입규제를 비롯한 모바일을 통한 성인들의 성매수 시도를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규제는 현실성이 떨어지겠지만 미성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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