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기획] 미래 최대 화두는 광역시 승격
[창원시 기획] 미래 최대 화두는 광역시 승격
  • 이은수
  • 승인 2015.12.14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下> 기초지자체 넘어 특별한 도시로
 
창원시, KBS,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이 공동 주최하고 경남은행이 후원하는 지구촌 최대의 K-POP축제가 지난 10월 30일 오후 7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은 전세계 K-POP 실력자들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케이팝 축제로 올해의 글로벌 오디션에는 67개국 84개 지역에서 1만2000여명이 도전했다. 이 중 K-POP 전문가들의 1,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14개 팀이 창원에서 열리는 최종 본선무대에서 올라 실력을 겨뤘다.


창원은 선구자 등 대한민국 3대 가곡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예향이다. 하지만 그동안 문화예술향유 갈증을 풀어내지 못했다. 이에 시는 시립예술단 정상화와 창원문화재단 조직개편 완료, 이념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문화자산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시민대동제 개최 등 ‘문화·예술특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함께 관광산업과 첨단산업,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토대로 창원광역시 승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특별시’

‘대한민국 최고 문화도시 창원’ 구현을 위한 밑그림은 연초에 나왔다. 3대 핵심정책으로 ‘문화예술 인프라구축’, ‘시민체감 문예프로젝트 추진’, ‘대한민국 음악도시 창원’ 과 15대 세부 전략과제도 발표했다. 특히 ‘대한민국 음악도시 창원’이 관심을 끈다. 아침 출근길부터 퇴근길 문화공간 어디에서도 음악과 함께 생활하는 도시 조성이 목표다. 음악적 문화자산을 콘텐츠로 가공, 관광상품화하는 전략도 수립중에 있다. 음악이 다른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과 결합, 음악으로 먹고사는 도시로 창원을 재탄생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특별시 컨트롤타워 ‘창원문화재단’

시는 지난 8월, 2본부 체제로 창원문화재단 조직을 개편한 후 공석이었던 경영지원본부장과 문화예술본부장에 이어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와 무용단 상임안무자를 잇따라 인선했다. 창원문화재단은 그동안 동일 기능과 동일 업무가 중복되면서 예산과 인력낭비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지난 7월 안상수 시장은 창원문화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포함한 강력한 쇄신 방안을 주문했고, 이후 4개월만에 조직구성이 완료됐다.

이달 초에는 성산아트홀에서 2015 향토작가 컬렉션전을 개최했다. 수준 높은 작품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또 실기평정 횟수와 징계, 연습실 문제로 통합창원 1기 때부터 빚어왔던 갈등에 시립예술단의 공연 공백이 길어진데 이어 예술단을 지휘할 예술감독의 부재까지 더해지면서 예술 공연 정상화 요구가 거셌는데 접점을 찾지 못하던 갈등이 마무리됐다.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가 지난 3월 6일 개최된 가운데,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광역시를 염원하며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리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 눈에띄게 늘어

시의 문화예술 행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시립예술단의 송년음악회 마저 취소되는 등 파행을 거듭해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시민행복콘서트가 릴레이로 개최됐다. 시립예술단의 공연 횟수도 메르스 사태로 인해 주춤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예년수준을 회복했다. 2014년도에 54회에 그쳤던 3개(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예술단의 공연은 올해에는 지난해에 두 배가 넘는112회에 이르렀고, 특히 정상화 분위기가 오르던 하반기에 집중됐다.

문화예술공간 조성도 관심사다. 친수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는 마산항 서항지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지역만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예술테마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 마산항 서항지구 문화예술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공공건축, 문화기획, 공간디자인 등 전문가와 지역문화예술인등 1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테마파크로 만들어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해보자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9월에는 ‘詩가 흐르는 도시‘ 조성을 위해 ‘임항선 그린웨이’ 산책로에 시화판 13점을 설치했다. 또 11월에는 문신 타계 20주년을 맞아 창원 최초의 예술인 동상도 세웠다.

10월말 마산항 국화축제장에서는 ‘창원시민대동제’도 열렸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산영화자료관’을 지역문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1월 26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박태영 상임지휘자의 취임을 알리는 ‘제291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문화예술특별시 조례 제정 추진

시는 앞으로 첨단ㆍ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하드웨어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문화와 예술이라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현재 수립중인 문화예술진흥계획과 함께 문화예술특별시 조성에 관한 마스터 플랜과 조례 제정을 준비중이다.

안상수 시장은 “광역시 추진 이유 중의 하나가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광역시급에 걸맞는 문화 향유권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의 미래, 해답은 ‘광역시’

지난 1월 5일. 안상수 시장은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광역시 승격 투쟁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1500여명이 응답한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광역시 승격을 지지했고, 3월부터 시작한 시민 서명운동은 두 달 만에 70만 명 목표를 달성하는 등 안 시장의 ‘광역시론’은 당위성까지 얻었다.

창원의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지역내 총생산은 광역시인 대전, 광주보다도 크고 전북, 강원도와 비슷하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소방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복지예산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보전은 충분치 못하다. 인구 10만의 기초자치단체와 같은 자치권한으로는 108만 대도시의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데 역족이다. 또 정부주도로 통합해 지금껏 지역갈등이 잔재해 해소차원에서라도 자치구가 가능한 광역시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시는 광역시 승격을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마련, 올해부터 본격 실행에 들어갔다. 3월초 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광역시 승격 추진 홍보와 범시민서명운동도 전개했다.

◇광역시 승격과 경남의 균형발전

창원시는 2016년에는 시의회에서 광역시 승격 건의안을 채택하고, 제20대 국회에 올해 받은 70만 명의 시민 서명지를 갖고 광역시 승격 법률제정을 국회에 청원, 창원광역시 승격 법률안이 발의되도록 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범시민 광역시 승격 지지대회를 개최하고 유권자가 350만 명이나 되는 수원 등 5개 도시가 힘을 합쳐 제19대 대선 공약사항에 광역시 승격이 포함되도록 공동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2018년 이후부터는 광역시 승격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인구 면에서나 면적, 지역내 총생산 등의 생활수준을 근거로 1순위로 광역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의 광역시 승격은 인근의 김해, 진주, 양산, 사천, 밀양 등에도 그 효과가 파급이 될 것이다. 김해와 양산이 인근 부산, 울산광역시의 발전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처럼 창원이 광역시가 되면 경남의 다른 지역에 투자나 개발기회가 돌아가게 돼 경남 전체의 발전과 행정체제 개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광역시 승격 논의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국회에서 ‘메가시티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상생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각계 전문가, 창원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합 창원시 2기를 점검한다]

(上)기계공업에서 미래성장 산업으로 재편
(下)기초지자체 넘어 특별한 도시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