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만에 서부청사 歸還계기, 새 성장동력 찾아야
90년 만에 서부청사 歸還계기, 새 성장동력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12.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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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서부청사가 오늘 오후 2시 옛 진주의료원에서 희망찬 문을 연다. 서부청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공약으로 가시화돼 우여곡절도 많았고 참으로 먼 길을 돌아 90년 만에 도청 일부가 진주에 귀환(歸還)한다. 부산 58년, 창원 32년을 거쳐 일부가 본래 경남도청 소재지인 진주로 돌아오는 것이다. 서부청사 광장에서 갖는 개청식에는 홍준표 도지사, 최구식 서부부지사, 도민 등 3000여명이 참석, 개청 축하행사는 갖는다.

진주 등 서부경남권은 경남 면적의 거의 절반이나 90년 전 도청을 빼앗기고, 대동공업마저 경북으로 떠난 이후 인구가 22%에 그치는 등 지역내 총생산은 17%대에 머물러 있어 중·동부경남과의 격차가 고착되는 현상이 현실이다. 수부도시였던 진주는 창원, 마산, 김해에 이어 곧 양산과 거제를 추월당할 정도로 전국 6대 낙후지역 중 한 곳에 속한다.


낙후지역 벗어날 千載一遇 역사적 기회

오늘 개청하는 서부청사는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당장 진주의 혼과 정체성이 담긴 상징적인 공간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지만 이보다는 90년 만에 도청 일부의 귀환으로 새로운 견인을 통해 진주권의 성장을 담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때다. 도청의 진주 태동은 1895년에 23부로 지방관제 개혁에 따라 경상도가 대구부·안동부·진주부·동래부로 분할, 진주관찰부로출범 이후 1896년 8월 4일 전국이 13개 도로 편제되면서 경상좌·우도가 경상남·북도로 개칭돼 경북도청이 대구로, 경남도청은 진주로 분리됐다. 하나 도청은 90년 전 부산 이전 전날 밤 진주우체국을 통해 도청 서류 등은 우편물로 가장 운송하고 1925년 4월 1일 아침에 당시 관찰사가 경전선의 진주역까지 연장을 빙자한 열차의 시승을 위장, 도청직원들과 함께 부산으로 도망가듯 이전했다.

초전동 서부청사는 지하 1층, 지상 8층의 옛 의료원 본관 건물과 부속건물 등 3채 2만9000㎡에 도청 간부와 직원 328명과 진주시보건소 130명 등 458명이 근무한다. 이어 서부경남은 진주 혁신도시의 완성과 지리산권의 항노화산업, 진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40분에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 KTX의 조기 착공, 초전동 진주부흥 프로젝트, 진주·사천의 항공국가산단 추진 등 서부대개발을 위한 핵심사업도 추진, 지역 균형발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은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서부경남이 서부청사 개청과 서부대개발로 낙후지역에서 벗어날 천재일우(千載一遇)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서부청사의 개청으로 서부권 도민의 도청방문 소요시간과 거리가 약 50% 감소돼 도청과의 심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1시간권으로 대폭 감소돼 신속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서부청사는 창원의 도청사와 연계해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 많은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청사 개청은 일제와 군사독재정부가 도청을 빼앗아간 90년간 ‘통한(痛恨)의 아픔’ 일부의 치유(治癒)와 함께 그간 소외되어 온 서부경남 지역으로서는 큰 숙원사업 하나의 해결의 뜻 깊은 의미가 있다. 서부청사 시대의 개막과 함께 서부경남지역의 상생으로 이어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당장 진주의 혼과 정체성이 담긴 서부대개발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서부경남이 90년 만에 서부청사의 귀환을 계기로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90년간 ‘痛恨 아픔’ 일부 治癒

서부도민들은 90년 만에 도청 일부의 귀환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고 환영한다. ‘신서부청사시대’의 성공이란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진주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 지난 6월 옛 진주의료원의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개청을 보게 된 경남도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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