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연 또다시 도전하자
[기고] 금연 또다시 도전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1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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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금년은 담뱃값 80% 인상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대폭적 인상시기가 새해아침과 맞물리면서 많은 흡연인구가 금연결심에 나섰지만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채 또다시 연말을 맞았다. 금연이 왜 어려울까. 세모(歲暮), 그리고 또 다른 결심의 시기를 맞이해 금연실패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자.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이다.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니코틴은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혈관에 전착되면서 고혈압과 심장질환, 뇌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담배 속에 함유된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과 더불어 우리 뇌에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에 담배 끊기가 쉽지 않다. 무심코 피우던 담배는 중독이 되면서 어느새 내 습관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 습관은 관성을 가지고 있어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으면 변화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흡연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미국 버펄로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가장 담배 끊기 쉬운 방법으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과일과 채소에 든 풍부한 섬유질은 사람에게 포만감을 주면서 흡연욕구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은 담배 맛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입맛은 길들이기 나름이기 때문에 과채류 섭취를 통한 금연은 가장 추천할 만하다.

습관은 기술이나 기법의 문제가 아니다. 태도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는 별개의 문제이다. 의도적인 생각이나 의지 없이도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습관으로 정착되려면 66일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영국 런던대학의 제인 워들 교수팀의 실험결과가 있다. 따라서 매일같이 반복해 금연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작은 실천을 지속하는 시도가 중요하다.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그 결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김광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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