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을
산타마을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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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핀란드의 로바니에르라는 지역에는 산타마을이 있다. 북위 65도가 넘는 북극선 부근에 있는 이곳 마을 우체국에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보내온 60만 통이 넘는 편지가 도착된다. 모두가 어린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온 사연들이다.

▶주소도 없이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어디에선가 존재하면서 사연을 보고 달려올 것만 같은 산타를 기다리는 꿈 많은 어린이들이 보낸 사연들을 일일이 분류해 답장을 보내는 것이 이 우체국의 역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만 여통의 편지가 이곳에 온다고 한다.

▶산타클로스는 4세기 리키아라는 나라의 주교 성 니콜라스로부터 유래한다. 가난하고 꿈 많은 어린이들을 남몰래 도운 데서 비롯돼 지금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굴뚝을 타고 들어와 선물을 주고 가는 전설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맘때면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이브날을 앞두고 곳곳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 세밑이 우울하다.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고통인 11살의 여자아이, 입양된 두 살배기 어린이를 쇠파이프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의 양부모가 세밑을 어지럽히고 있다. 학대받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어서는 학대하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는 산타마을은 고사하고 아동학대를 고발하는 편지를 처리하는 우체국이라도 세워야 할 판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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