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야 할 ‘갑질횡포’
사라져야 할 ‘갑질횡포’
  • 강동현
  • 승인 2015.12.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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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지역부장)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경남의 향토기업 몽고식품이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여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 회사 회장의 전 운전기사가 며칠전 언론에 회장의 폭행, 폭언 등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몽고식품은 2013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마산의 돈은 몽고간장·무학소주·시민극장 이 오빠야들이 다 쥐고 있는 기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회자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우리사회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1년 전에는 대한항공이 ‘땅콩회항’이라는 전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갑질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올 한해도 사회 지면에는 주차장 알바 고객 갑질, 백화점 쥬얼리 매장 고객 갑질에 이어 몽고식품 회장의 갑질 등 각종 ‘갑질’ 관련 뉴스가 연일 등장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본래 ‘갑질’의 정확한 개념은 계약의 조건상 유리한 사람(갑)이 힘 없는 자(을)에게 힘의 위치를 이용해 부당한 요구와 무리한 조건을 요구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갑질’이란 단어가 삽질, 걸레질, 자랑질, 지적질 등 부정적이고 천하게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이제 세상의 모든 갑질은 사라져야 한다. 가진 자가 권력을 휘두르고, 없는 자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윤리적 사회를 만드는 핵심가치의 하나는 다름 아닌 배려다. 다가오는 병신년 새해에는 세상 모든 갑질이 사라지고 배려와 존중이 정착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강동현 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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