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요금 2배 인상날벼락
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요금 2배 인상날벼락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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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간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이 현재보다 약 2배나 오를 것이라 한다. ‘살인도로, 죽음의 고속도로’로 불린 88고속도로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돼 지난 22일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통됐으나 29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4.7% 인상에 맞춰 현재보다 2배가량 인상할 방침이라 한다. 함양, 합천, 남원, 거창, 고령, 달성, 담양, 남원, 순창, 장수군 등 주변 주민들이 크게 반발, 영호남 9개 시·군의회가 공동으로 한국도로공사에 통행료 인상 방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그간 88고속도로 때는 ‘살인도로, 죽음의 고속도로’란 불명예로 인해 통행료가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했다. 동광주 요금소∼남대구 요금소 간에 경차 2900원, 승용차 5800원, 20t 이상 대형트럭도 9100원에 불과했다. 통행료가 싼 것은 과거 ‘중앙분리대조차 없는 왕복2차선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빈발, 지난 31년간 무려 770여명이 사망하자 ‘살인도로, 죽음의 고속도로’란 비난이 빗발쳤기 때문이었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들은 앞으로 최소 5800원에서 많게는 2만 원을 내야 한다. 고속도로 주변 주민들은 “31년간 중앙분리대도 없는 ‘살인도로, 죽음의 도로’를 이용했던 점과 영호남 소통의 핵심적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고려, 통행료를 인상하는 것은 지역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요금 인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4차로 확장 개통의 축하환호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통행료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개통과 동시에 통행료를 2배나 인상한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며, 인상안은 유예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주변 주민들이 지난 31년간 치른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감안하면 하루아침에 통행료 2배 인상의 날벼락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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