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세월(2)
[독자시] 세월(2)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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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태 (진주시 상봉동)
[독자시] 세월(2)

한 해가 저무는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

너무 반가워서 두손 움켜잡고

첫 인사 한마디.

니, 와 그리 늙었노?

내 대답, 너는?

세월 탓으로 핑계 미루고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두 친구

대자연이 정한 섭리

일초의 오차없이 흘러가는

그 누구도 헤어날 수 없고.

어릴적 개구쟁이 모습

세월속에 묻어 두었는데

이제보니 동안백발(童顔白髮)되어

너와 나 손잡고 환하게 웃는구나.

헤어지기 아쉬워도

매정하게 기다려 주지 않고

자꾸만 흘러만 가네 세월은.

/최상태·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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