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테 온 것, 내한테 딱 맞다’
‘내한테 온 것, 내한테 딱 맞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12.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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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남의 손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 얘기를 할 때 회계태수가 된 한나라의 주매신이 부인 최씨로부터 버림당한 예를 든다. 늘 글만 읽는 주매신은 아내 최씨가 나가면서 널어놓은 벼를 큰 비가 오면 거둬 놓으라고 했지만 돌아와보니 다 떠내려가고 아직도 글만 읽고 있어서 크게 실망, 남편을 버리고 옆집에 계산과 정리정돈을 잘하는 목수한테로 개가를 했다.

▶후일 회계태수가 돼 고향에 취임해 오던 중 길 닦는 일을 하는 여자가 옛날 자기 부인 최씨임을 알고 수레를 멈추고 그녀를 관저로 데리고 오자 그녀는 처 되기를 원한다. 주매신은 물 한 동이를 길어다가 쏟은 후 다시 주어 담아 한 동이가 되거든 같이 살자했다. 아무리 해도 한 동이를 채울 수 없자 최씨는 호수에 빠져 죽고 과거는 엎질러진 물이 됐다.

▶‘아침에 일어나니 유명해졌더라.’ 영국 낭만파인 바이런의 명언처럼 운이 좋으면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얻을 수 있다. 무명으로 살다 천운이 돌아와 노래 한곡, 드라마나 영화 한편이 뜨면서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진 스타들도 있다.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늘 위만 바라보면서 나보다 많이 갖고 잘난 사람과 비교해도 얻은 것은 없다. 남들이 가진 것에 비해 내 것은 작고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나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위로가 되고 현 상황에 대해 만족을 하면 편안하다. ‘세상에는 내한테 온 것이 내한테 딱 맞는 것이다’는 속담도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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