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교+자유학기제, 행복교육 지름길”
“행복학교+자유학기제, 행복교육 지름길”
  • 최창민
  • 승인 2016.01.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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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 새해설계] 박종훈 경남교육감
[단체장에게 듣는 새해설계] 박종훈 경남교육감

[단체장에게 듣는 새해설계] 박종훈 경남교육감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연장선에서 교육정책을 발전 심화해가면서 ‘현장 속으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새해 교육정책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교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교육본질 회복 2년을 맞아 확대한 행복학교를 잘 운영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경남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전면자유학기제 시행은 역점사업인 행복학교와 결합되면 경남의 행복교육을 앞당기는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육경제공동체로서의 교육협동조합을 신설해 나눔 배려 협동심을 키우고, 학생생활지도에 있어서 징벌적 교육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통제와 처벌을 넘어 존중과 책임의 가치를 공유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교육본질 회복 2년을 맞는다. 지난해 연장선에서 교육정책을 발전 심화해가면서, ‘현장 속으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올해는 행복학교 21개교, 행복맞이학교 100개교, 행복학교 연구회를 30개로 확대, 운영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경남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맞춤형 지원중심의 학교지원센터 활성화로 학교와 교직원의 부담을 덜어 교직원 업무 적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더불어 고교배정 방법 변경의 정착, 지원 확대 등으로 특수목적고나 특성화고에 비해 침체돼 있는 일반 고등학교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움중심 교실수업의 확대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로 협력과 배움이 있는 수업, 학생이 행복한 교실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고, 교원 정원을 감축했다. 대응책은.

▲우리 경남은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가 많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일률적 학생 수 기준에 의한 강제적 통·폐합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준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분위기 및 교육적 판단도 중요하다.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주민의 일방적 요구에 부응해도 안되고 교육적 판단만으로 사회의 구조나 문화적 전통을 흔들 수도 없다. 통폐합 논의 과정에서 이런 점들이 충분히 토의된 다음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저는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거점(기숙형)학교인 밀양 미리벌중학교를 개교했다. 올해는 고성 소가야중학교, 하동 한다사중학교, 거창 덕유중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교원 정원과 관련해서 공립학교는 교육부가 학급 수와 학생 수를 고려해 경남 전체 교원 수를 정해 배정한다.

학교 통폐합으로 인한 정원 감축은 교원 재배치를 하면 된다. 다만 통 폐합 당해 연도에는 폐교되는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학교만기 이거나 지역만기가 아닌데도 학교나 지역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보돼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올해 중학교 전면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 운영방향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해 운영하는 제도다.

경남은 2013년 2개교에 대한 시범운영을 거쳐 2014년 50개교, 지난해 237개교 전 중학교의 87%가 시범운영을 거쳐 이미 기반이 다져졌고 추동력이 붙었다.

자유학기제가 경남의 핵심 정책의 하나인 ‘행복학교’와 잘 결합되면 학생은 배우는 즐거움을,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을,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됨으로써, 경남의 행복교육이 앞당겨지는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유학기제 추진 방향은 첫째,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둘째, 초등학교(진로 인식)-중학교(진로 탐색)-고등학교(진로 준비 및 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연계 활성화에 역점을 둬 학업절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

셋째, 특정 기간에 집중된 지필식 총괄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다양한 평가 실시를 실시함으로써 학생은 학습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하고, 교사는 수시로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학습결손을 예방하는 평가 본연의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경남도와 학교급식문제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와 누리과정 예산편성 등 양 기관의 의견이 다른데.

▲경남도와의 학교급식 실무협의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양 기관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수렴했으며, 이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있어 당장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도교육청은 많은 학생들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경남도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리과정 문제는 미봉책이지만, 지난해 12월 10일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 2개월 치 240억 원을 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했다. 비록 갈등을 빚고 있지만, 도민의 행복과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파트너다. 여러 면에서 입장 차이가 커 쉽지는 않겠지만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의 주민소환 청구서명 운동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생각이다. 이번 소환 서명 또한 보수와 진보로 도민을 가르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

모든 문제를 이념적 대결로 끌고 가는 것은 본질은 왜곡된 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지사를 소환하니 교육감도 소환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도민이 얼마나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이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학교를 챙기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교육감의 직분에 충실할 것이다.

-새롭게 추진하는 교육 사업이 있다면.

▲교육경제공동체로서의 교육협동조합을 신설해 나눔 배려 협동심을 키워할 것이다.

또한 학생생활지도에 있어서도 징벌적 교육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통제와 처벌을 넘어 존중과 책임의 가치를 공유하겠다. 아울러 저의 역점사업인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하는 ‘책 읽어주세요’ 문화를 확산시켜 행복한 책읽기를 실천할 것이다.

-취임기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과 그 성과는.

▲취임과 함께 교육본질 회복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주요 성과는 교사 업무경감, 행복학교 운영, 배움중심 수업으로 전환, 학교지원을 위한 교육청 조직 개편, 안전 강화를 위한 담당 신설, 학력향상을 위한 제반 조치, 품성 교육과 학교 현장 중심 행정 등을 들 수 있다.

지난 11월 행복학교 축제에서 행복학교 운영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교육가족들이 찾으셔서 흡족해 했고 행복학교 운영과 축제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행복학교 구성원 설문조사 만족도가 평균 88점이었다.

대표적 사업으로 500인 원탁 대토론회를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해 학생, 교사, 도민, 교장선생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우리교육의 발전과 학생의 행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설득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학부모님들이 그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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