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대학생 행정인턴 자격제한 논란
진주시 대학생 행정인턴 자격제한 논란
  • 정희성
  • 승인 2015.12.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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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경쟁률 과열되자 학년 제한…일부학생 반발
진주시가 2016년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인턴사업을 4일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시가 예년과는 다르게 지원자격에 제한을 둬, 행정인턴모집에 신청을 하지 못한 일부 대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진주시는 방학동안 대학생들에게 행정의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행정·시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정인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행정인턴사업은 일반적인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는 데다 취업 선호 직종인 공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0명을 뽑은 지난해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 모집에는 800여명이 지원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인턴을 경험한 대학생은 모집에서 제외되는데도 해마다 500여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탈락비율이 높자 탈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진주시는 올해 이 같은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인턴사업 지원자격에 제한을 뒀다. 4년제 대학은 3학년과 4학년, 전문대학은 최고 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한 것이다.

이러한 제한조건 때문에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인턴사업은 여름방학에 비해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0명 모집에 219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격제한으로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이번에는 행정인턴에 지원을 할 수 없게 된 대학교 1~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생 A씨는 “창원시 등 다른 지자체는 학년 제한 없이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률이 높다고 학년을 제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학년제한을 실시했다”며 “3~4학년이 취업에 더 급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행정경험을 쌓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게 뒀다. 추첨은 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인턴 신청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 추첨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발된 대학생들은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시청과 사업소,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행정보조 업무를 시작한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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