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역시 승격에 사활 걸 것
창원광역시 승격에 사활 걸 것
  • 이은수
  • 승인 2016.01.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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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 새해 설계] 안상수 창원시장
[단체장에게 듣는 새해 설계] 안상수 창원시장
 
▲ 안상수 창원시장.


2016년 중반이면 안상수 창원시장의 임기도 전환점을 돌게 된다. 안 시장은 “2015년은 광역시를 기치로 대도약을 위한 단단한 토대를 닦은 한해로 통합 1기 때부터 이어왔던 여러 갈등을 해결하며 통합시 출범 후 가장 안정적인 시정기반도 마련했다”고 자평하면서, “2016년은 ‘창원광역시 승격’과 ‘첨단·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며, 특히 창원의 대표축제를 관광산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문화·예술이 융성한 도시를 구현할 것”을 강조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계획한 포부에 맞는 사자성어가 있다면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가졌던 초심은 변함없다. 덕(德)으로 시민을 섬기는 것이다. 공직자는 시민을 위해서 존재한다. 나부터 앞장서 시민을 참 주인으로 섬기는 풍토를 조성하고, 언제나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고민하고 소통하며 헌신할 각오로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부정부패 척결, 비정상의 정상화, 잘못된 관행개선 등 법치주의 원칙을 세워 청렴성을 높여나가고, 청렴한 공직자가 우대받는 조직풍토를 만들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일자리와 민생에 중점을 둬 서민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서민정책을 추진해 희망이 넘치는 시정을 펼칠 것이다. 그래서 논어(論語)에 나오는 위정이덕(爲政以德). 즉 덕(德)으로써 정치와 행정을 하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고 시민의소중한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올해 7월이면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시정 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통합창원시 출범 후 몇몇 갈등과 난제들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해결됐다. 야구장 입지도 결론을 내렸고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던 도시철도도 과감히 포기했다. 마지막 통합갈등의 잔재로 남아있던 시립예술단 문제도 매듭지으면서 시정기반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정은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을 위해서 그동안 닦아온 토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나의 시정철학을 펼치는 시기가 될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전략위원회가 중심이 돼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완성했다. 미래비전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전략까지 담겨있다. 이를 시정에 잘 접목해서 창원광역시 승격과 첨단·관광산업의 투-트랙 미래먹거리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올해 창원시정의 역점시책은

▲창원의 미래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첨단산업 육성, 그리고 창원광역시 승격에 사활을 걸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필요한 것이 ‘문화’다. 역사적으로도 문화·예술이 융성한 도시가 번영도 함께 누렸다. 관광산업도 첨단산업의 창조경제도 모두 문화가 뒷받침돼야 성공 할 수 있다. 우리 창원은 조각가 문신, 김종영, 시인 이은상, 김달진, 천상병, 문학가 이원수, 조두남, 성악가 조수미 씨 등 걸출한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서려있는 예향이다.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육성 정책을 펼칠 것이다.

-창원 축제의 유료화 검토를 지시했다. 창원의 3대축제는 어떻게 바뀌는지

▲지난해 창원의 3대 축제인 진해군항제에 250만 명,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110만 명 등 많은 외지인들이 찾았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3대 축제가 그 자체로는 성공한 행사겠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관광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 대표축제가 열리는데도 유료축제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3대 축제는 관광과 크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첫 유료화를 시도한 남강유등축제도 벤치마킹하고 TF팀을 이끌고 순천만에도 다녀왔다. 앞으로 관광산업과 반드시 연결해서 수익을 내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최근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시정 활용방안은

▲미래전략위원회가 1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창원의 ‘제2의 도약’을 위한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완성했다. 기계공업이 맞은 한계에 대응한 미래 먹거리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핵심 3대 목표는 첨단 융합경제 육성·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스마트 성장 역량 강화다. 또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산업 고도화·미래산업 창출·한류메카 도약·인재 육성·도시 재생 등 9가지 추진전략과 함께 30가지 정책과제도 함께 담았다. 이를 통해서 2030년의 지역 내 총생산은 현재 36조원에서 60조원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640만 명에서 200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5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하위권인 중고생들의 학력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연구소는 600개에서 1300개로 늘어날 것이다. 2030전략을 시정에 잘 접목해서 창원시 도약에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창원광역시 승격에 역점을 두고 계신데, 올해 추진계획은

▲올해는 범시민추진협의회와 함께 입법청원과 법률안 발의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제20대 국회가새로 구성되면 광역시를 원하는 70만 명의 서명지를 갖고 입법청원을 하고, 국회의원과 공조해서 ‘창원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제2차 국회토론회를 개최해서 중앙정치권에 창원광역시 승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관심을 유도할 것이다. 상반기에는 구청별 지역위원회와 읍면동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홍보캠페인을 전개해 시민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 시민총결의대회도계획하고 있다.

-육군 39사단 이전부지에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개발방향은

▲중동전체 부지 106만2083㎡ 중에 민간사업자 대물변제 면적(35만4994㎡)을 제외한 약 67%(70만7089㎡)를 공공용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공원·녹지면적이 41만495㎡로 전체 부지의 약 39%에 해당되는데, 사화공원과 연계해서 남북으로 약 900m로 길게 연결되는 테마공원으로 만들 것이다. 또 공공·업무용지에는 관공서, 교육연구·방송·통신시설 등을 유치하고 문화시설용지에는 미술관, 과학관, 문화·전시시설 등이들어오도록 해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상업지역에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해서 주남저수지, 북면온천관광지 등과 연계하고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대선후보 경선 등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여전히 유효한가

▲16년간 국회에 있어보니까 권력이 대통령에 너무 집중돼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다.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로 가야하고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또 지금의 지방자치는 권한이 너무나도 빈약해 상급기관에서 내리는 결정을 수행하는 정도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분권형 지방자치, 행정구조 개편 등 여러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이러한 분산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가고 싶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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