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정치계절
철새정치계절
  • 경남일보
  • 승인 2016.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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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또 철새정치인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는 생존을 위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자연법칙의 하나이다. 사람도 자신을 위해 이주의 자유가 있듯이 정치인들도 정당의 선택은 자유다. 총선을 앞두고 늘 그래왔듯이 갈지자(之)행보의 철새정치인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이익을 쫓아 마음대로 당적을 옮기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다.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것은 그들에 대해 국민들이 또 당선시키는 등 너무 관대했기 때문이다. 명분 없는 철새는 이번만은 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입당과 탈당 행렬인 ‘이합집산’의 열불나는 해묵은 고질병이 요즘 부쩍 심해지고 있다. 철새정치인들은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면서도 한결같이 ‘충정어린 결단’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다.

▶대선과 총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났던 철새정치인이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는 철새정치인들의 변명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수 십 년간 여야를 넘나들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있는 모습과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장이 되는 것을 보면 뒷맛이 씁쓸하다.

▶당적을 바꾼 정치인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후보단일화란 얕은 수로 유권자를 속이려는 것도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결과는 늘 영 신통치 않았다. 철새정치인 치고 크게 성공한 사람도 별로 없다. 정치적 소신이나 도덕성 등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직 당선 가능성만 노린 기회주의가 판쳤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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