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1개월 차 신임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물에 빠진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비봉지구대 소속 김도완 순경은 지난 15일 남강에 뛰어든 30대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김 순경은 오후 4시 43분께 “자살 기도자가 강물로 뛰어들어 죽으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순찰차량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신고자와 전화로 위치를 파악하던 도중 김 순경이 가장 먼저 사고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지체 없이 구명장비(구명환)을 던지고 물에 빠진 여성이 이를 잡은 것을 확인한 뒤 강변 둑 쪽으로 줄을 당겨 올렸다.
김 순경은 구조 직후 구조자의 몸을 주무르며 상태를 살피는 한편 119 구급대에 즉시 인계해 병원 이송을 도왔다. 지령을 받은 뒤 자살기도자 A(33)씨를 구조하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김도완 순경은 지난해 12월 처음 발령받은 새내기 순경으로 정식 경찰관이 된지 한 달여 만에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김 순경은 “(자살기도자가) 체구가 커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구조장비로 부족하다면 직접 물에 뛰어들 생각이었다.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구조자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 중에 있으며, 경찰은 A씨의 가족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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