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관리 부실, 안전사고 위험 크다
승강기 관리 부실, 안전사고 위험 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1.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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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의 공동주택이 우리의 대표적인 고층 주거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환경 중 하나가 바로 승강기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승강기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함께 시장, 상가, 사무실, 학교 등도 고층화로 인해 승강기 설치가 늘면서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승강기가 있었기에 좁은 면적에 많은 거주공간과 상가, 숙박시설 등을 만들 수 있었으며 그 공간의 생활자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경남도내 승강기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나 구조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의 지난해 승강기 안전사고에 따른 구조인원은 629명이다. 이는 2014년 477명에 비해 152명(31.9%)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승강기 구조 출동건수는 모두 1024건으로, 이 중 빌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6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가·시장 157건, 사무실 등 업무시설 132건, 숙박시설 30건, 유치원·학교 14건 등 순이다. 도내 승강기 안전사고에 따른 구조출동의 유형은 기계고장, 정전으로 인한 ‘실내 갇힘’이 가장 많았다.

15~20년 된 승강기도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사고가 난 후에 대책을 세워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밖에 되지 않는다. 잠시라도 승강기 사고가 발생해서 갇힌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령 갇혀 있던 시간이 짧아도 소름이 끼쳤을 것이다. 사전에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보수를 해야 하나 비용문제를 너무 고려하거나 조금 더 사용해도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

선진국형 승강기의 유지보수 서비스는 오작동·갇힘사고·추락사고 등을 예방하도록 승강기 제조사가 유지보수까지 포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후진국형 보수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강기는 관리 부실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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