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사각지대 내몰린 군 지역 근본대책 주문
응급의료 사각지대 내몰린 군 지역 근본대책 주문
  • 경남일보
  • 승인 2016.01.18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내 농어촌인 군 지역의 응급 진료체계가 취약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농어촌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 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개선방안이 논의돼 온 탓이다. 우리 농어촌은 농기계 사고, 농약 사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기관 및 인력부족으로 인해 농어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남해, 함양 등 현재 있는 응급의료기관도 일부 군 단위 지역의 병원이 응급실 폐쇄를 고려하고 있어 ‘응급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기존 응급실이 폐쇄될 경우 응급환자는 1~2시간 거리의 타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농어촌의 응급실 수익금은 크게 두 가지로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지원비와 응급실 자체 진료수익이다. 하지만 의사·간호사 등 인건비가 운영비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적자를 감당치 못하는 농어촌 병원의 ‘만성 적자’인 응급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하동병원은 응급실이 폐쇄 위기에 놓였다가 하동군의 간호사 인력 급파로 해결한 바 있다지만 근본대책이 시급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조례 제정 등 농어촌 응급병원에 대해 충분한 재정지원으로 의료인력 유입을 유인하는 것이다.

농어촌 병원의 응급진료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은 결국 주민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농어촌에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주민들의 식생활 또한 서구화되면서 앞으로 응급환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농촌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언제까지 안고 갈 수는 없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응급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린 군 지역에 근본대책을 주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