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거제도·통영, 남해안 캐피털 되기를
[특별기고] 거제도·통영, 남해안 캐피털 되기를
  • 경남일보
  • 승인 2016.0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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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반대식
대한민국은 육지 100,284㎢이며, 해양은 443,928㎢로 이뤄져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관광수지를 살펴보면 해마다 약 29억달러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해양관광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 해양은 육지영토의 4.5배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무궁한 에너지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양바이오산업, 레저산업, 해양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삶의 터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이 가장 길게 형성돼 있으며, 강릉시가 대표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서해안은 섬이 많고 갯벌이 잘 발달된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태안반도를 품고 있는 태안군이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안의 한려수도는 여수와 거제·통영이라는 해양도시가 있으며, 300리 물길에 500여개의 유·무인도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가 곳곳에 널려 있는 호국역사의 산 교육장이며 쪽빛바다와 온화한 기후에 해산물의 풍부한 먹거리가 입맛을 유혹하는 곳이다.

거제와 통영은 역사적·지리적으로 이웃형제로서 한때는 동일한 행정구역으로 지내기도 했다. 이제 두 도시는 먼저 관광경제의 통합이 필요할 때이다. 나아가서는 고성권과의 연계도 이뤄져야 한다. 그리하여 50만 인구를 넘어선다면 도시다운 해양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창원시처럼 자립의 깃발을 올릴 수 있고, 도시계획도 자체적으로 가능해진다.

만약 이러한 현실이 하루빨리 실현된다면 관광지도의 새로운 디자인이 만들어지면서 부산시의 해양수도 서쪽관문 역할을 거제와 통영이 담아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최우선으로 관광통합도시의 그림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 중심에 한산도가 있는데, 이미 통영과의 연륙교는 2011년 용역이 완성돼 예산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산도와 거제도 노선은 추봉도와 거제의 가배리, 일명 대홀개까지 연륙교가 만들어져야 한다. 불과 1㎞의 거리이기 때문에 800여억원의 국비예산으로 가능하다. 그렇게 될 때 제2의 환상적인 해상루트가 열리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럴 경우 어쩌면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50% 이하로 낮아질 수 있는 경제적 효율성이 만들어지면서 거제·통영이 새로운 관광부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또 올 6월 이후 발표예정인 가덕도 신공항이 유치된다면 부산신항만의 물류와 국제공항으로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관광이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통영·거제의 리더들은 지금부터 필요한 주춧돌을 놓아 나가야 한다.

거제와 통영의 관광통합은 남해안 발전의 핵심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통영과 거제시의 실무적인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이러한 노력이 큰 결실로 다가올 때 거제와 통영은 남해안 캐피털(수도)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실천적인 과업을 수립해 한걸음씩 실행해 나간다면 남해안 관광 르네상스의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다.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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