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숲, 지속가능 관리체계 필요
함양 상림숲, 지속가능 관리체계 필요
  • 박성민
  • 승인 2016.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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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생육환경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함양군은 지난 1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천년의 숲 상림의 생육환경의 실태를 조사하고 앞으로의 관리방향을 모색하는 ‘상림 생육환경 실태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군은 최치원선생이 1100년전 조성한 국내 최고 최대 인공 호안림의 명성을 잇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숲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5~12월 8개월간 전문기관(에코비전 21연구소)에 용역을 의뢰, 현재 숲의 생육상태를 조사했다.

자문위원과 담당공무원 등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 에코비전 21연구소 이정환연구소장은 “과거에 비해 상림주변에 문화예술회관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고 숲 주변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했다”며 숲의 현황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소장은 상림숲을 이룬 300여 종류의 식물 중 개서어나무·줄참나무·느티나무·나도밤나무·사람주나무·쪽동백나무·윤노리나무·상수리나무 등 교목층을 대표하는 총 45종 3515그루를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개선방향을 보고했다. 조사된 나무의 직경은 4~5cm(896그루·25.5%)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6~10cm(760·21.6%), 16~20cm(609·17.3%), 11~15cm(603·17%), 1~25cm(359·10.2%), 26~30cm(164·4.6%)순이었으며 30cm 이상 나무는 124그루(3.5%)였다. 이 소장은 상림숲을 둘러싼 생육환경 변화와 맞물려 고사목이 75그루이고, 줄기나 가지뿌리에 맹아(움·나무에 돋는 싹)가 발생하는 경우가 56.4%(1982그루)에 달하며, 나뭇가지가 말라죽는 현상(고사지)이나 뿌리노출, 혹병, 가지마름병, 병해충발병 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장은 따라서 개선방안으로 △숲 내외부 통기기능강화로 숲건강성 회복 △산책로 축소 등 동선조정 및 출입구제한 △구간별 휴식년제 도입으로 관리구역 설정 △주변 대체숲길 조성으로 상림수용력 분산필요 등을 제시했다.

군관계자는 “오늘 보고회 내용을 기본 자료로 삼되 더 다양한 연구분석 자료를 근거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살려 지속가능한 보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군민들께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상림숲 보전에 동참, 함양을 역사적인 고장으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원경복기자

 
함양군은 지난 19일 오후 2시 군청소회의실에서 천년의 숲 상림의 생육환경의 실태를 조사하고 앞으로의 관리방향을 모색하는 ‘상림 생육환경 실태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함양군
함양군은 지난 19일 오후 2시 군청소회의실에서 천년의 숲 상림의 생육환경의 실태를 조사하고 앞으로의 관리방향을 모색하는 ‘상림 생육환경 실태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은 상림숲 겨울전경의 모습./사진=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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