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높은 김해시장을 바라며
도덕성 높은 김해시장을 바라며
  • 박준언
  • 승인 2016.01.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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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4월 총선이 이제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의 내로라는 인물들이 중앙무대에서 나름의 소신을 펼치겠다며 머리를 숙이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해는 총선과 함께 또 하나의 선거가 있다. 김해시장 재선거다. 김맹곤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새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선관위가 이달 1일부터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만 10명. 아직도 몇 명이 더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때면 어김없이 나서는 단골후보, 고향을 지키겠다고 갑자기 나타난 후보, 회사운영을 잘 했으니 시 행정도 자신 있다는 후보, 가족의 만류에도 이번에는 된다며 호기롭게 재도전하는 후보 등등…. 한 자리를 두고 이렇게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니 시청 프레스센터는 연일 북새통이다.

그런데 십인십색(十人十色)인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략은 대동소이하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경전철 MRG를 해결하겠다’,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되겠다’ 등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청사진을 제시한다. 듣고 있자면 이들이 시장이 되면 그동안 난항에 빠져있던 지역 현안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 재선거는 임기 2년의 시장을 뽑는 선거다.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업무파악에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략들은 쉬이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앞선 김해시장 3명은 임기 중이나 후에 각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두 사법처리됐다. 여기다 김해시의 청렴도는 최근 몇 년간전국 꼴찌수준이다.

시민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보다 비리와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된 53만 대도시 김해를 바르게 끌고 갈, ‘청렴’하고 ‘도덕성’ 높은 시장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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