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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따뜻한 겨울, 지구온난화의 서막일까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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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5  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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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1970년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썰매를 만드는 일이었다.

각목 두 개에 철사를 중간에 1자로 덧대고, 어깨 넓이 널빤지 양옆에 각목을 고정하면 앉음뱅이(?) 썰매가 완성된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 당시 겨울에는 썰매 탈 수 있는 두꺼운 얼음이 많았다는 것이다. 동네 앞 실개천에서부터 저수지에 이르기까지 두께가 5~10cm는 기본인 두꺼운 얼음이 지천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얼음은 실내 스케이트장이나 빙상 경기장이 아니면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 인터넷 상에 나와 있는 기후자료를 보면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 평균기온이 0.7℃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기후변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알려진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인간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온실효과가 지구 온도를 높이는 원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반대 이론도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를 갖고 명확히 밝혀진 사실에 비춰 본다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로 통칭되는 요소들이 지구 온도상승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과제라고 할 만큼 이슈가 되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겠지만, 세계 200여 나라 중 어느 한나라만 줄인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엔 주도하에 기후변화협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97년,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된 쿄토 의정서에서 선진국들의 이산화탄소를 포함하는 주요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 목표를 설정하였고, 최근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도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을 포함하여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에 동참하기로 파리협약에 서명하였다. 또 지구평균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대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되, 온도 상승률을 1.5℃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어느 영화에서처럼 지구온난화가 하루아침, 아니면 며칠사이에 재난으로 인류를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환경이 변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특히 농업을 다루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작물재배한계선 이동을 시작으로 농업 전체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크게 보면 지구도 복잡한 순환계를 가진 거대한 생명체와 같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매일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숨 막히게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실내온도 1℃ 낮추기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국가적으로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준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사)

 
김웅규(명함)
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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