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은 대통령이오”
“내 욕심은 대통령이오”
  • 경남일보
  • 승인 2016.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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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정치사에서 ‘대권병(大權病)’에 걸려 자신을 과대포장하다 신세를 망친 사례도 있다. 언론의 ‘잠룡’ 소리에 취해 자신의 본분을 잊고 대중인기영합주의 편승하는 ‘대통령병’에 대한 혐오 정서가 짙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벌써부터 대권에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잿밥(대권)에 눈멀어 이리저리 정치적 현장에 기웃거리는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4·13 총선 결과에 따라 대권 관계자들의 명운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한껏 몸을 낮추고 있지만 ‘대통령 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가 나온다. 아직도 대선이 2년 가까이 남았는데도 너무 성급하지 않은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말도 대통령 사주가 따로 있지 않다 한다. ‘대통령과 큰 부자’는 하늘이 정한다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정치인의 당연한 욕심이자 목표이다. 한국에는 ‘대권병, 대통령병’이란 말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정치인의 대통령에 대한 집착을 병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그것은 대통령을 꿈꾸는 의원이나 도지사들은 무척 신중하기 때문이다.

▶여야의 당 대표나 도지사만 되면 당선 도장의 인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대통령이 되기 위한 예비동작과 발언을 쏟아냈었다. 대통령이란 말만 안 꺼냈을 뿐 ‘내 욕심은 대통령이오’의 대권병을 넌지시 노골화시키면서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의 결과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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