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발전에 군민 스스로 지혜 모아야
거창발전에 군민 스스로 지혜 모아야
  • 이용구
  • 승인 2016.0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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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이용구기자
“거창이 어쩌다 이렇게 퇴락했는지 모르겠다.” 어느 출향인사의 한마디가 요즘 거창지역 세태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제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얼마 전 중도하차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돼 군민들의 걱정이 많다. 재선거를 하면 지역민심은 또다시 갈라지고 반목과 갈등으로 불신감이 더욱 팽배해진다. 지역현안은 산재한데, 군정은 마비되다시피해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군수권한대행은 “새해를 맞아 그간의 군정을 뒤돌아보고 이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해야 될 때”라고 강조하면서 “먼저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으로 ‘작지만 강한 거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고 나섰다.

군민들은 이런 군수권한대행의 의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의 또다른 걱정은 군수 재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들의 난립이다. 전 군수가 군수직을 잃으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등장하면서 벌써부터 과열과 혼탁양상으로 진흙탕 선거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후보자들 중 아직까지 군민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저 후보들은 저마다의 경험과 장점을 내세우며 막연한 거창발전을 약속하며 표심잡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군정의 수장자리를 노리는 상당수 후보들은 거창지역이 새누리당 텃밭인 까닭에 공천만 받으면 모든 게 끝난다는 생각만으로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전에 사활을 걸고 있을 뿐, 현 실정에 맞는 군정발전의 정책이나 철학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식의 후보 간 비방·불법행위 등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 벌써 엿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온갖 거짓말로 포장된 재선거가 되지 않도록 이번엔 군민들이 앞장서서 거창발전에 적합한 수장을 뽑는데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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