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 경남일보
  • 승인 2016.01.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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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
최달연

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꼴로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이유가, ‘안 먹는 것이 습관이 돼서 ‘시간이 없어서 ‘식사준비가 번거로워서’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배고픈 시기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처구니없게 들릴 것이다. 이런 설움, 저런 설움 해도 가장 큰 설움은 배고픈 설움이라고 하지 않던가. ‘3일 굶으면 남의 집 담을 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옛 얘기도 있다. 배고픈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침밥을 먹어야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비만·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적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활동을 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좋다.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식후 12시간 정도 지나면 거의 다 소모된다.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뇌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 뇌의 무게는 1.5kg정도로 사람 몸무게의 2%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소모하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300~500kcal로 전체 에너지의 20%쯤 된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두뇌회전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쉽게 피로하고 짜증이 나며,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침밥을 먹는 것은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인지력이 떨어져 제대로 학습도 안 되고 욕구불만이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가난할 때는 없어서 못 먹었다. 이제는 먹는 것이 지천으로 남아도는데 왜 아침 식사를 거르는가? 여러 가지 잘못된 이해와 습관 때문에 이침 식사를 거른다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닐지? 사랑하는 자식에게 보약을 사 먹이려고 하지 말고 아침밥을 해서 먹이는 것이 보약이다.

아침 식사로 빵도 먹을 수 있겠지만, 빵보다는 밥이 더욱 좋다. 빵을 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밥을 먹을 때 국물을 다 마시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다. 밥을 먹을 때는 반찬을 통해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우리 쌀로 지은 아침밥을 먹는다면, 내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은 물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농사에 진력하고 있는 우리 농업인들도 돕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일거양득, 가제 잡고 도랑 치는 일이 아닌가?

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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