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 vs 비박 공천권 경쟁 가열
진박 vs 비박 공천권 경쟁 가열
  • 김응삼
  • 승인 2016.02.0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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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김 대표 만찬에 50여명 참석 세 과시
친박 “처신 부적절”…PK 예비후보 오찬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로 상징되는 비박(비박근혜)계와 최경환·유기준 의원 등이 주도하는 친박(친박근혜)계간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들과 출마예상자들도 각 계파 모임에 참석,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대열에 참여하는 등 친박·비박계 간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강서구 한 식당에서 50여 명에 달하는 비박 성향 중심의 초·재선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도내 출신 조해진(밀양·창녕)·김한표(거제)·신성범 의원(산청 함양·거창)이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했던 한 의원은 “대표 비서실장이 식사한번 하자고 해 참석했는데 50여명이 모였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 김학용 의원도 “권력자 발언 3일전에 잡은 약속으로 당 대표도 50여 명이나 모일지 모르고 참석했다”면서 “당 대표가 만창장에 들어서더니 ‘와 이리 많이 모였노’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만찬회동을 주선한 김성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만찬엔) 굳이 계파가 없는 분들도 많이 오셨다”며 “서로 위로와 격려도 하고 경선과 총선에서 다들 열심히 하자는 정도로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찬이 비박계 위주로 현역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미묘한 시기와 맞물려 김 대표가 세(勢)과시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공천을 앞둔 시점에 당 대표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같은날 낮 창원 한 음식점에서 친박계 중진인 부산 출신 유기준 의원이 도내 의원 중 친박계인 박대출 의원(진주갑)과 박완수(창원 의창구), 엄용수(밀양·창녕), 강석진(산청·함양·거창)예비후보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2일에는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강석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유 의원이 가깝게 지내는 후보들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 못했고, 개별적으로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안돼 함께 모여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특히 친박계 실세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한 뒤 활발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최 의원이 강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을 넘어 부산·경남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광폭 행보다.

최 의원과 강 후보는 최 의원이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원내대표시절 강 후보가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오·만찬 모임에 ‘밀양·창녕’선거구에서는 조해진 의원과 엄용수 전 밀양시장이, ‘산청·함양·거창’은 신성범 의원과 강석진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가 각각 모임에 참석, 공천권을 향한 물밑 경쟁을 예고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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