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떠도는 풍자 ‘박(朴)타령’
대구에 떠도는 풍자 ‘박(朴)타령’
  • 경남일보
  • 승인 2016.02.02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고문)
‘매일신문’에 “총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이 유행하자 이를 비판하는 패러디 글이 SNS에서 화제”라며 대구시민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에 떠도는 ‘박(朴)타령’을 소개했다. 민요 ‘새타령’을 재치 있게 개사한 가사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이 날아든다. 웬갖(온갖) 잡박이 날아든다”로 시작, 별의별 ‘박’들이 등장한다. 대구의 진박연대 6인 예비후보를 두고선 ‘망할박’, ‘감별박’, ‘눈치박’, ‘잡박’들이라고 비꼬았다. ‘가짜박’, ‘쪽박’, ‘웃음박’, ‘미운박’, ‘망(할)박’, ‘특(명받은)박’, ‘진진(진짜 진실한)박 등 ‘진박 마케팅’을 비하하는 온갖 비속어가 카카오톡을 타고 퍼져 나가고 있다.

▶‘진박’들이 ‘친박’임을 내세우면서 누가 ‘진짜 친박’인지 모호해지자 ‘진박-중박-망박-비박’이란 ‘친박 4대 계급론’까지 나왔다. ‘중박’은 대선 때 공로나 계파 내 입지가 중간쯤인 경우이고, ‘망박’은 비박이었다가 ‘친박’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진박 마케팅’에 우려가 감지되면서 “선거판이 워낙 ‘진박’이니 ‘친박’이니 하는 후보가 많다 보니까 식상해하거나 자존심이 상한다”는 데서 나온 것이라 한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속담 같이 ‘친박 대 비박’의 진흙탕 싸움에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증가, 낯 뜨거운 ‘진박 마케팅’에 민심을 꼬집는 풍자 ‘박타령’이 떠돈다 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