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 경남일보
  • 승인 2016.02.03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고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으로 친박과 비박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대표의 ‘살아 돌아오라’는 메시지는 ‘친박 학살’이었다는 2008년 4·9총선 공천의 데자뷔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의 주도 공천에 박근혜 의원은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며 낙천 친박계에 “살아 돌아오라”고 했다. ‘권력자’ 운운하며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 대표가 같은 말을 한 것을 보면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과 ‘비박’ 간의 공천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분위기다. 양자의 대립은 다가올 20대 총선의 공천을 염두에 둔 것임은 물론이다. 그간 친박과 비박계 사이의 갈등은 끊임없이 노출돼 왔다.

▶김 대표의 ‘권력자’ 논쟁이 급속도로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총선 공천을 좌우하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 위원장과 위원 인선을 놓고 계파 간 마찰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권력자’ 발언으로 촉발된 계파 간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나들면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권력자’라고 칭하며 주변 인사들을 ‘완장부대’로 공격하는 것은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권력자’ 논쟁을 벌일 만큼 한가한 시국이 아닌 점을 감안, 국민들 중에는 친박·비박 다툴 바에 차라리 갈라서라는 말도 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