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작은 어항 속 ‘코이’가 되지 말자
[대학생칼럼] 작은 어항 속 ‘코이’가 되지 말자
  • 경남일보
  • 승인 2016.01.24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효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비단잉어의 한 품종인 ‘코이’는 특별한 점이 있다.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않는다. 보다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란다. 놀라운 것은 넓은 강에서 자라게 되면 1m가 넘게 성장한다. 자기가 활동하는 환경에 맞춰 자라는 것이다. 이것을 ‘코이의 법칙’이라고 한다. 비단 코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같은 종의 식물,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다. 풍요로운 토양에서 자란 사과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사과나무일지라도 척박한 곳에서 자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이 서로 다른 것처럼 모두 다른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 또한 환경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코이가 자신이 활동하는 물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듯이 사람 또한 주변환경,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자신이 처한 환경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행동한다. 특별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쏟아부어 환경을 바꾼다. 자신의 모습과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자신의 환경을 바꿔야 한다. 환경을 바꿀 때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상상과 꿈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슈퍼맨 의사’로 불리는 이승복 의사는 미국의 이민 1.5세대로 촉망받는 체조선수였다. 하지만 연습 중 불의의 사고로 한순간에 하반신 마비가 되고 말았다. 국가대표로 태극기를 달겠다는 목표는 물론 갑자기 닥쳐온 환경 속에 좌절됐다. 하지만 결코 이승복 의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 의대 수석 전공의를 거쳐 의사가 됐다. 이후 자신처럼 힘든 환경 속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체 불만족’의 오토다케 히로타다, ‘사지 없는 인생’ 대표인 닉 부이치치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좌절의 굴레 속에 처해 있어도 반드시 희망의 길은 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절대 작은 어항 속 코이가 돼서는 안 된다.
양효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