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효과 '기대 이상'
진주혁신도시 효과 '기대 이상'
  • 강민중
  • 승인 2016.02.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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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채용·골목상권 활성화…통큰 기부·봉사 행렬
진주혁신도시 이전 대상기관 11곳 중 9곳이 이전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나머지 주택관리공단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이전하며 모든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된다. 기본틀이 갖춰진 셈이다. 이들 공공기관 이전 효과는 경제적 관점 외에도 전 분야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민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이전, 지역에 어떤 다양한 혜택들로 작용하고 있을까.

우선 지역 인재들의 공공기관 취업이 늘었다. 또 골목 상권의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3일 진주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대학과 고교졸업 지역인재 252명이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역인재 66명, 한국남동발전에 19명이 취업하는 등 무려 97명이 취업했다. 2013년에는 한국남동발전에 27명, 종소기업진흥공단에 7명, 주택관리공단에 10명 등 53명이 취업했고, 2014년에 41명, 지난해 37명의 지역인재가 취업했다.

또 직원들의 맛집찾기 행렬이나 공공기관의 계약·대규모 회의 등을 위해 혁신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택시, 식당, 숙박시설 등을 이용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채용 시험을 위해 전국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취업준비생들이 진주를 찾고 있다. 이외에도 11개 공공기관의 이전 예상 인원 3800명 중 현재 9개 기관 3300명이 진주시에 근무하면서 각종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지역의 특산물 구매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지역에 베푸는 사랑나눔도 연일 화제를 모은다. 지금까지 11개 공공기관에서 가진 봉사활동은 66건에 3560명이 참여했다. 기부활동도 총 101건에 33억3000여만원 상당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해 추석 선물로 6700만원어치를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입했으며 LH와 한국남동발전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도 수억원에 이르면서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인구 유입에 따른 부동산 거래와 각종 건축 등으로 지방세 세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가 속한 충무공동 한 곳에서의 지방세 세입은 2014년 231억원, 지난해 460억원으로 시는 2020년께는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이다. 현재 이전 공공기관과 경남도, 진주시, 도내 대학의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진주시와 LH가 남도순례길 명품생태 숲길 조성, 도시성장발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전에 맞춰 구축하는 한국세라믹종합지원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구축하는 ‘항공분야 시험평가센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관내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마케팅, 자금지원 등도 지금까지 관내 영세업체들이 허리를 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효과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앞으로 이미 개청한 경남도 서부청사와 시가 구축중인 항공우주산업과 뿌리 및 세라믹산업 등 시의 신성장동력산업과 연계될 경우 효과는 훨씬 크다”고 기대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한국남동발전이 진주시 좋은세상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11개 공공기관이 총 101건의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대학과 고교졸업 지역인재 252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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