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없는 설 명절 연휴 보내세요”
박지혜 경감은 “이번 설 연휴는 덜 바빴으면 좋겠다”는 말부터 꺼냈다. 얼핏 듣기에는 근무에 지친 경찰관의 토로일 법도 했지만, 속 뜻이 궁금했다. 박 경감은 “경찰이 바빠질 수록 각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다는 증거다”며 “명절 전후로 이혼률도 부쩍 오르지 않나. 가정폭력 등 신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박 경감은 평소에 쌓였던 앙금이나 재산 다툼 등이 명절에 ‘폭발’한다고 했다. 가족이 한 데 모이는 자리가 때 아닌 다툼의 장이 된다는 것. 박 경감은 “말다툼 끝에 손찌검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순한 문제로 시작한 말다툼이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진주경찰서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도 평소(3건 가량)보다 배 가량(5.8배)로 급증한 바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특별방범활동기간 중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에 ‘무조건 현장출동’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수사팀 4개 반의 근무는 매일 24시간. 한 가정에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되는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전담경찰관이 사후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박 경감은 “이번 설 연휴는 모든 가정이 명절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박 경감은 평소에 쌓였던 앙금이나 재산 다툼 등이 명절에 ‘폭발’한다고 했다. 가족이 한 데 모이는 자리가 때 아닌 다툼의 장이 된다는 것. 박 경감은 “말다툼 끝에 손찌검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순한 문제로 시작한 말다툼이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진주경찰서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도 평소(3건 가량)보다 배 가량(5.8배)로 급증한 바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특별방범활동기간 중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에 ‘무조건 현장출동’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수사팀 4개 반의 근무는 매일 24시간. 한 가정에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되는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전담경찰관이 사후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박 경감은 “이번 설 연휴는 모든 가정이 명절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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