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치닫는 무상급식협상
파국 치닫는 무상급식협상
  • 최창민
  • 승인 2016.02.04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교육감 “622억 지원 안하면 협의 중단”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경남도가 식품비 622억원을 지원하지 않으면 앞으로 실무협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사실을 왜곡하고, 도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 학교급식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박 교육감은 4일 오후 2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의 절반인 식품비 622억원을 부담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실무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교육청은 지난 6차 협상에서 감당할 수 있는 최후의 선이자 식품비의 절반인 622억 지원을 경남도에 제안했다”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는 실무 협상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남도가 식품비의 절반인 622억원을 지원한다면 교육청이 122억원을 더 부담하겠다”고 했다.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1244억원 중 경남도의 622억원 지원을 전제로, 도 교육청이 122억원의 추가부담분과 기존 본 예산에서 편성한 500억원을 보태 각각 622억원(50%)으로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하자는 것이다.

박 교육감은 이와는 별도로 경남형학교급식모델을 구축해 질 높은 급식을 책임지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 운동에 학부모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대해 이날 경남도는 “(교육감이) 학교급식 협상을 저급한 말 장난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교육감은 급식비리 은폐를 위해 감사를 거부하고 급식 지원을 거부했다. 도의회 조사특위의 조사결과, 수천억원대의 급식비리가 드러났는데도, 모든 책임을 지자체의 탓으로 돌리고, 이제는 시장·군수를 겁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도의 지원 없는 경남형 학교급식 모델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622억원을 주지 않으면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한 푼도 안 받겠다’에서 ‘622억원이 아니면 협상도 없다’로 돌아서면서 어떠한 해명도 없다”고 했다.

경남도는 “협상을 위한 양보는 물론 논리도 교육자로서의 양식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참으로 유감스러우며 더 이상 말장난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도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여섯 차례 실무협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나자 설 이후 시장·군수회의에서 급식문제를 논의하여 도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