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 경남일보
  • 승인 2016.02.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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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설 연휴를 맞아 일터를 떠났던 국민들이 오늘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귀향길과 귀경길이 일부 정체된 구간이 없진 않았지만 교통 흐름도 대체로 원활했다. 차량행렬에 떠밀리듯 나서는 귀향길과 돌아오는 귀경길의 그 고단함이야 오죽하겠는가마는 길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고향의 정 때문이다. 모처럼 모여 앉아 세상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설 연휴 동안 국민관심사는 역시 총선과 먹고사는 문제였다. 취업과 결혼, 자녀 진학 등의 문제는 피해야 할 화제라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가족의 관심사였다. 무엇보다 수출퇴조로 인한 경제 위축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다. “왜 이렇게 경제가 안 풀리나”, “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국민들은 지금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와 장기간의 경기침체, 가계부채, 실업난 등으로 기진맥진해 있다. 따라서 나라 살림과 경제가 잘 풀려 국민들이 편하게 잘살게 되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경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4·13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싸늘했던 설 민심은 또 어디로 향할지 모를 일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설 연휴를 통해 만났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새겨들어야 한다. 선거구 획정 등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외면하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한다면 결국 민심이반의 결과는 정치권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설 연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새로운 희망과 의욕이다. 그러한 마음이 조상과 명절이 우리에게 준 축복이 아닌가 싶다. 두고 온 고향과 친지들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삶의 터전으로 돌아온 이상 다시 생업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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