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신설학교 늑장공사 惡習
매년 반복되는 신설학교 늑장공사 惡習
  • 경남일보
  • 승인 2016.02.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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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의 신설학교의 개학준비가 제대로 안돼 정상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일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이런 현상은 해마다 반복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개교 한달 전 완공’ 약속에도 도내 일부 신설 이전학교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상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 개교를 20여일 앞둔 10일 진주시 충무공동 M초등학교, 창원의 H초등학교 등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설학교 중에는 개교를 눈앞에 두고 아직도 건축자재가 운동장과 건물 주변에 쌓여 있는 등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학교는 급식 설비 등 내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개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형편이니 교사나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교사도 수업준비나 학사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학생들도 수업은커녕 건강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과연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제는 학교 신설 예산은 개교 3년 전 연말에 확정돼 이후 설계와 발주 등의 절차에 1년 이상이 소요되고, 공사 역시 1년 넘게 걸린다. 이 때문에 매년 준공이 늦어지면서 학습권 침해로 이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관행이 된 신설학교의 늑장공사가 올해도 ‘악습(惡習)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신설학교의 개학일을 며칠 안 남긴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돼 학생들의 수업에 막대한 지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 몫이다.

신설학교의 늑장공사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학생들의 피해 반복이 불가피하다. 잘못된 관행은 제도의 뒷받침으로 고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이 악순환을 지켜만 볼 것인지 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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