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예술의 자존심 진주예총
경남예술의 자존심 진주예총
  • 곽동민
  • 승인 2016.02.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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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민 기자
곽동민 기자
한국예총,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준말이다. 6·25 전란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한국예총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단체이자 한국 문화예술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단체로 성장해 왔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예총 진주지회 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한국예총이 대한민국 대표라면 진주예총은 ‘문화예술의 도시’를 표방하는 진주를 대표하는 단체일 터. 진주예총은 이날 선거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 예년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미술협회에서 배출되던 지회장이 이번에는 문인협회에서 나왔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지회장 선출을 계기로 침체된 진주의 문화예술을 다시 부흥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옳은 말이다. 진주사람들은 하나같이 “진주는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말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 정체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한 예술인은 “진주에서 나고 자란 젊은 작가들이 자꾸만 고향을 떠난다. ‘더 큰 꿈을 꾸기 때문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진주는 더 이상 문화예술의 도시가 아니다. 경남에서도 창원, 김해 등보다 훨씬 못한 실정이다”고 자조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진주예총 지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3명의 후보자 모두는 진주 문화예술과 예술인의 부흥과 자존심 회복, 지위 향상을 주창하고 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진주예총은 대한민국 예술축제의 효시 개천예술제를 탄생시킨 주체다. 경남예술의 자존심이다. 새 수장을 맞이한 진주예총이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자존심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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