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업부채 위험신호 울렸다
경남 기업부채 위험신호 울렸다
  • 정희성
  • 승인 2016.0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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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황 발표, 부채비율 217% 전국 최고치

 

경남지역내 기업부채가 양적·질적으로 위험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5일 발표한 ‘경남지역 기업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요인 점검’에 따르면 경남지역 기업부채 현황을 부채의 총량 등 양적 측면과 부채 만기 등 질적 측면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양적 측면인 경남지역 외부감사대상 기업부채는 2014년말 현재 102조 2000억원, GRDP 대비 기업총부채비율은 103%, 부채비율은 217%로 조사됐다.

경남지역 외부감사대상 기업부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13.4%씩 증가하고 있다. GRDP 대비 기업총부채비율(103%)도 전국 평균(96%)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부채비율(217%)은 전국 평균(105%)보다 두 배나 높게 나와 16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조선업의 부채비율 및 과다부채기업 비중이 크게 높았다.

질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구조의 단기화 및 간접금융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14년 현재 금융기관 단기차입 의존도(50.1%)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차입 의존도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기업경영의 수익성·안정성이 함께 떨어진다. 경남지역 과다부채기업은 수익성, 유동성, 성장성, 자금조달구조 측면에서 타 시·도 과다부채기업에 비해 크게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부채가 계속 증가할수록 투자, 고용, 배당 등이 억제되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민감업종 기업의 레버리지(적은 돈을 증거금으로 삼아 큰 돈을 빌려 투자하는 행위) 축소, 기업의 자금조달구조 개선, 기업 구조조정의 원칙 정립 등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경남지역 외부감사대상 법인 중 비금융업 영위 기업 1396곳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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