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공백, 후보는 언제 뽑나…
선거구 공백, 후보는 언제 뽑나…
  • 김응삼
  • 승인 2016.02.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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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일정 줄줄이 순연…23일 이후나 경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공백’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실시하면 사후 예비후보자들이 경선 불복을 제기해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림에 따라 여야 각 당의 당내 경선 일정 차질이 예상된다. 또 선거구가 무효인 상황에서 안심번호 제공도 어렵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경선 일정의 전면적인 재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여야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은 답보 상태다.

◇여야, 공천 심사 계획 줄줄이 순연=새누리당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지역구 경선을 실시하려던 일정 구상을 오는 23일 이후로 유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공모 마감 후 17일께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에 착수하려던 계획 등도 차례로 순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선관위가 새로 (유권)해석을 해서 선거구 조정이 안 되면 경선도 못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손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오는 24일 1차 경선 지역을 발표하고 내달 18일에는 전 지역구 경선을 종료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활용 시기는 우리당이 정한 경선일정과 맞지 않다”면서 “선관위와 더 논의해서 경선이 가능한 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경남의 원외 예비후보자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경선 일정까지 오락가락하니 대체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여야, 선거구 획정 23일 마지노선=정치권에선 선거구 획정의 ‘마지노선’을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23일로 꼽고 있다. 24일부터는 확정된 선거구를 바탕으로 선관위가 재외(在外) 선거인 명부 작성을 시작해야 하고 여야 각 당의 경선 일정도 25일을 전후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수를 246석에서 253석으로 7석 늘리고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원칙에는 이미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강원도 지역구 조정 문제 등으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253석 안’에 양산 분구와 관계없이 현행대로 16개 선거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창원시 5개 선거구 중 한 곳이나 ‘의령·함안·합천’ 중에서 한 곳이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회동했지만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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