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범죄
이별범죄
  • 경남일보
  • 승인 2016.02.1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이별 범죄는 연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이 이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과정에서 이성을 잃고 애인에게 물리적 폭행이나 성범죄,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범죄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굉장히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한다는 점에서 ‘분노조절 장애’ 범죄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태어남과 죽음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황태자는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여인, 캐티와 사랑에 빠진다. 마지막 이별 장면, 황태자는 결혼하러 떠난다며 캐티를 만나러 온다. 캐티는 떠나는 황태자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던 것이다.

▶천운(天運)과 지운(地運)이 따라주지 않아도 좋은 인운(人運)을 만나면 인생은 잘 풀릴 수 있다. 그 강한 초심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이다. 처음 만날 때 새긴 초심을 헤어질 때도 잊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더 좋은 인운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별의 법칙이다.

▶10대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채 가정 안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성장하는 경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 때 견디는 능력도 떨어지고 이별 범죄 발생의 한 원인이 된다. 낮은 사회성과 자존감이 결국 상대방 여성에 대한 집착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별 범죄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나타나고 개인차가 큰 만큼 20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