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청년실업, 일학습병행제가 답이다
[경일칼럼] 청년실업, 일학습병행제가 답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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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산업현장 취업과정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혹은 기타 교육기관을 통해서 이론이나 실습교육을 받은 후, 자격 등 부가적 스펙을 다져서 취직을 하고 일정기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확정, 채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한편 교육기관에서 받은 이론·실습교육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제 기술과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관계로 기업은 신입사원의 수습기간이 지나서도 현장과의 직무 접목을 위한 별도교육을 추가로 실시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돼 경영효율성을 저해해 왔다. 반면에 취업준비생들은 예측할 수 없는 기업의 요구수준에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각종 스펙을 쌓아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

정부는 교육기관의 이론·실무교육과 기업의 현장업무를 연계해 기업의 인력수급난과 청년층의 실업해소 및 비용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는데 독일·스위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제제도를 도입, 우리 실정에 맞게 설계, 시행하게 됐는데 이 제도가 바로 ‘일학습병행제’이다. ‘일학습병행제’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우선 채용, 현장실무를 가르치면서 폴리텍대학 등의 기술교육기관에 보내어 필요한 교육을 수강하게 해 원하는 수준의 사원으로 기르는 제도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참여기업의 특성에 따라 ‘자격 연계형’과 ‘학위 연계형’으로 나눠진다. ‘자격 연계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한 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얻는 방식을 말하며, ‘학위 연계형’은 일을 하면서 자격 대신 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에 맞는 인재양성이 가능한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통해 조직 적응력과 충성심이 강한 인력양성이 가능하고,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배워 실무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한다.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정부 핵심 개혁과제이자 정부3.0의 일환인 ‘일학습병행제’는 올해부터 고교·전문대·대학 재학생 단계까지 확대해 ’17년까지 1만개 기업, 7만명 학습근로자가 참여토록 해 우리 사회에 일터 기반 학습을 통한 기업맞춤형 인력양성과 능력중심의 채용문화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이미 2014년 8월에 일학습병행제 시행을 위한 듀얼공동훈련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올 2월 현재 51개 기업의 학습근로자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5년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전국경진대회’ 운영기관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2016학년도 국가기간산업 직종의 1년 과정 신입생을 오는 2월 22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누구라도 평생기술로 평생직장을 갖고자 한다면 용기를 내어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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