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소환 허위서명 지시’ 박치근 씨 구속
‘교육감 소환 허위서명 지시’ 박치근 씨 구속
  • 김순철
  • 승인 2016.0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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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출처·윗선개입 여부 등 주목
창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헌주)는 지난 26일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부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박치근(57)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대표이사와 정모(55) 경남FC 총괄팀장을 구속했다.

서동칠 창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 모두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박 대표가 공동소유한 창원시 북면의 한 공장 가건물 사무실에서 몰래 이뤄졌던 박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을 지시하고 경남FC 직원들을 동원한 혐의(주민소환법 위반·사문서 위조)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출처가 불분명한 주소록 명부를 이용해 경남도민 2507명의 개인정보(이름·생년월일·주소)를 청구인 서명부에 돌려쓴 뒤 가짜 서명을 한 혐의로 선관위가 고발한 5명을 상대로 윗선이 누구인지 수사를 해왔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이들은 경찰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주소록 명부 출처와 입수경위 등 사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이상의 ‘윗선’ 개입 여부와 허위 서명부 작성에 사용된 경남도민 개인정보가 담긴 주소록 출처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경찰은 또 경남도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 직원들도 불법 서명에 가담한 정황을 잡고 박 대표와 연관이 있는지 캐고 있다.

박 대표는 2013~2014년 경남개발공사 이사를 지냈다. 박 대표는 지난 25일 경남FC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 도지사 후보 경선 때 홍 지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대호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경남도지사가 구단주인 경남FC 대표이사에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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