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휴대폰 선거공해’
짜증나는 ‘휴대폰 선거공해’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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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4·13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들이 ‘휴대폰 선거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빙자한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SNS나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무차별 홍보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는 문자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것처럼 짜증나는 일도 드물다. 이런 사태는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 공천에 ‘안심번호 전화 여론조사’의 실시로 후보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유다.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휴대폰 번호를 예비후보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유권자들의 모임, 개소식, 안부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수시로 날아든다. 수신 유권자의 지역구가 아닌 경우도 있다.

▶무작위 여론조사 전화와 함께 카카오톡 등이 유권자들의 선거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후보의 홍보글을 SNS나 인터넷 카페에 올리는 경우도 유권자들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발송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비슷한 종류의 문자만도 하루 10개를 훌쩍 넘는다. 예비후보자의 문안 인사, 정치일정 등이 대부분이다.

▶평소에 잘 알지도 못했는데 선거철만 되면 난데없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온다는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문자메시지와 여론조사를 두고 ‘선거공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차별적인 메시지로 짜증을 내는 유권자들이 해당후보를 지지할 리는 만무하니, 역작용을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젠 선거 문자메시지와 전화공세를 자제해야 할 때가 됐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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