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논리 외면한 복합리조트 허가
지역균형발전논리 외면한 복합리조트 허가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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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미래 50년 사업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정부의 복합리조트 선정과정에서 탈락하자 경남도가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독자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탈락 소식을 접하자 독자 추진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핵심인 카지노 부문이 배제된 상태에서 사업성이 나오겠느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도 그간 “복합리조트 공모에서 탈락하더라도 글로벌테마파크를 자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5조 1000억 원이나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데도 형식적인 요건 미비로 탈락시켰다는 것은 전형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이다”고 주장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경쟁이 뜨거웠다. 도가 신청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이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자 선정에서 끝내 탈락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결과 인천 영종도 IBC-Ⅱ지역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도의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동력을 잃어버린 셈이다.

복합리조트는 침체된 지역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복합리조트에 선정되지 않아도 민간자본을 유치, 사업을 계속 벌여 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 관련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비중을 더 둘 수도 있다 해도 카지노가 빠진 사태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간 수도권 위주의 산업개발로 지방경제의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고, 지방의 성장 잠재력은 사장돼 가고 있는 것이 우리 형국이다. 지금처럼 지방과 수도권의 심각한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면 수도권공화국일 뿐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할 것이다. 복합리조트의 인천 단독허가는 지역 균형발전 논리를 외면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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