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첫 해트트릭…'개인 최다골'
구자철, 첫 해트트릭…'개인 최다골'
  • 연합뉴스
  • 승인 2016.03.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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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7골 기록…팀 무승부로 아쉬움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신의 프로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자신의 한 시즌(정규리그+컵대회) 최다골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구자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와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5·6·7호골을 잇따라 꽂아넣었다.

 구자철은 지난달 22일 하노버와 치른 22라운드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12일 만에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구자철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10년 분데스리가 진출은 물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구자철이 두번째다.

 여기에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의 기쁨까지 맛봤다.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구자철은 2010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몸담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5골이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구자철은 2011-2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각각 정규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5, 6, 7호골을 잇달아 터뜨린 구자철은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골을 경신했다.

 구자철은 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7골)에는 타이를 이뤘다.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정규리그 5골에 컵대회 2골을 합쳐 총 7호골을 작성한 구자철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정규리그에서만 7골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1부)로 승격한 이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구자철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해트트릭 활약에도 세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레버쿠젠과 3-3으로 비겼다.

 다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친 아우크스브루크는 6승8무11패(승점 26)로 강등권인 1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4)와 승점 차가 2점이 됐다.

 구자철은 이날 전반 4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1분 뒤에는 팀 동료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12분에는 필립 맥스의 긴 크로스를 핀보가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슴으로 떨어뜨려줬고, 이를 구자철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3분 뒤 레버쿠젠 카림 벨라라비에 1골을 내주고, 후반 35분에는 레버쿠젠의 코너킥이 수비수 팔에 맞고 들어가면서 3-2까지 쫓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레버쿠젠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3-3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해트트릭을 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깝다. 이날 득점을 기뻐할 수가 없다”며 “재앙 같은 결과”라고 실망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1라운드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수비수 홍정호는 이날 복귀해 전반 45분을 소화했고,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27)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구자철은 5일(현지시간) 홈인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의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면서 2015-16 시즌 7골을 기록했다. 7골은 구자철이 지난 2010년 볼프스부르크를 통해 독일 땅을 밟은 이후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기록. 사진은 이날 구자철이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두 손을 모으며 미소짓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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