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단수·경선 지역 발표에 후폭풍
새누리당 단수·경선 지역 발표에 후폭풍
  • 김응삼
  • 승인 2016.03.0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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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들 반발·신경전 치열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 4일 경남의 단수 추천 지역으로 창원 마산합포구 이주영 의원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이 지역 출마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 창원 의창구, 진해구 등 경선지역에서는 경선룰을 놓고 후보들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주영 단수추천에 나머지 반발=4선의 이 의원 단수 추천은 일찍감치 예견됐다. 이 의원은 면접 심사, 여론조사, 의정활동, 친박 핵심인물 등에서 단수 추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실시한 면접 심사에서 다른 예비후보와 비교할 때에 상당히 앞선 결과가 나왔고, 29일부터 3월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상대 예비후보에 당선가능성과 지지율, 인지도 등에서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박계로 분류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12월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대선기획단장을 맡았고, 대선 기획단이 출범하자 특보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을 측근에 보필하면서 대통령 당선에 역할을 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인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때 수염도 깎지 않은 채 진도 팽목항을 139일 동안 지키며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해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의원들과 친분을 돈독히 쌓았던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창원마산합포 예비후보들은 단수추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영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과를 승복할 수 없고 지역여론을 무시한 처사다”며 “지역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공관위에 제출하는 등 이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과 바뀌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선거를 끝까지 치른다는 생각이다.

또 다른 예비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도덕성이 결여된 현역 의원을 추천한 공관위 결정은 공정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러한 납득 안 되는 결정이 바로 현역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경선지역 ‘경선 룰’ 놓고 미묘한 온도차=경선 지역인 창원 의창구와 창원 진해구는 경선룰을 놓고 현역과 신인들 간에 미묘한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현역들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국민 70%, 당원 30% 경선 룰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정치 신인들은 일반국민 100%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창원 의창구 박성호 의원측은 “당헌 당규(7대3)에 명시된 경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도 “당에서 결정한 방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후보측은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경선을 원하지만 7대3으로 경선 방법도 무방하다”고 했다. 창원 진해구의 김성찬 의원은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와 7대3 어느 방법으로 선택하던 관계없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예비후보들은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단수 추천 지역
△창원 마산합포구
이주영 국회의원

◆경선 지역
△창원 의창구
박성호(현역 의원), 박완수

△창원 진해구
김성찬(현역 의원), 박종춘, 이종구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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