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무상(人生無常)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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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100세 시대를 맞아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를 맞으면서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무병장수를 바라고 있다. 하나 노화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삶의 숙명적인 과정이다. 가수 이애란씨의 ‘100세 인생’의 ‘재촉 말라 전해라’는 노랫말을 들으면 ‘찡한 느낌’이 든다. 잘나서 잘살고, 잘 죽어서 자신 있게 생사거래(生死去來)의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20세 시대를 맞으면서 인류학자들이 위험의 경고로 “첫째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돈 없이 오래 살 때’, 둘째 ‘건강하면 노년에 더 무엇을 바라겠나?’며 ‘아프며 오래 살 때’, 셋째 ‘일 없이 오래 살 때’, 넷째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게 노년이지만 혼자돼 오래 살 때’”를 들고 있다.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플 때 서러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 몸이 아픈데 어느 누가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울 때,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친구가 없을 때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럴 때 경제적인 여유와 건강이 최고란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한다.

▶인간은 늙으면 늙을수록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짐이 되기도 한다. 한평생 천수를 누리며 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염원으로 거동조차 못하며 사는 100세는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야 하는 덧없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이지만 모든 노인이 경제적인 여유에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오죽 좋으랴.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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