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지지부진, 다곡리조트의 결국무산 교훈
10여년 지지부진, 다곡리조트의 결국무산 교훈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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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함양군이 10여 년간 진행해온 다곡리조트 개발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함양군은 시행사에서 각종 부담금과 세금까지 체납된 상태로 사업시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다곡리조트 개발사업의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함양 다곡리조트 개발사업은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와 지곡면 덕암리 일대 973만 2170㎡에 7200억여 원을 투입해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미니엄 등 관광휴양시설을 2016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와 함양군은 2003년 12월 민간투자업체인 ㈜도시와 사람과 다곡리조트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05년 10월 다곡리조트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추진 초기에 ㈜노블시티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 시행사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본격적인 보상협의를 시작하는 등 의욕을 보여 왔었다. 시행사에서는 전체부지의 58%를 매수하고, 실시계획 승인 이전부터 투자유치를 위하여 수차에 걸쳐 협의를 했으나 실마리를 풀지 못해 지정이 취소됐다.

다곡리조트 개발사업은 시행사가 투자유치 실패로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제대로 공사도 착공하지 못한 채 일단은 사업이 없던 일이 됐다. 문제는 비록 전임 군수가 나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에도 사업 착공 일정이 수차례 미뤄졌고, 2016년까지 완공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더니 사업이 허무하게 끝내 무산됨으로써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다 개발의 무산으로 인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 함양군은 투자사업자의 약속만 믿고 질질 끌려다니다 투자유치가 무산된 사태에 대해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이런 오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투자자 재선정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함양군은 다곡리조트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해 회복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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