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역시나 쇼’
'컷오프 역시나 쇼’
  • 경남일보
  • 승인 2016.03.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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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여야의 20대 총선후보 ‘컷오프(심사 배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컷오프’는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현역의원에 대해 ‘공천탈락’도 아니고 ‘공천심사 배제’에 정당은 물론 유권자들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갑질’과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 정치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20대 국회에서는 공천단계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해당 의원들의 집단반발과 당 대표마저 동조로 일부는 번복하려 하고 있다.

▶각 정당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지만 ‘컷오프’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곤란하다. 특정인이나 자기 계파 챙기기로 흐를 경우 역풍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내편은 살리고 상대편은 죽이는 ‘컷오프’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상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공천 물갈이는 ‘양’에서 ‘질’의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막말을 했던 현역의원들이 아직도 퇴출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한바탕 ‘쇼’가 아니었느냐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초기에 정당들이 ‘공천심사 배제’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자 뭔가 달라지려고 몸부림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당들의 ‘컷오프’가 초기에 시대정신을 반영하자 ‘변신 몸부림’인가 했더니 상습적 막말 의원은 왜 빠졌나가 나오면서 ‘역시나 쇼’였다는 말이 계속된다. 진정성이 있느냐는 의구심도 감출 수 없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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