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노후학교 수두룩한데 방치할텐가
경남도내 노후학교 수두룩한데 방치할텐가
  • 경남일보
  • 승인 2016.03.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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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 재난위험시설에 해당하는 D급 이하의 초·중·고교의 학교 건물이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년 이상 경과 노후학교도 601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D급과 40년 이상 경과 노후학교는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봐야 한다. 40년 이상 노후시설 건물은 공립 501곳, 사립 100곳 등 모두 601곳, D등급 이하 학교 건물은 마산 월영초교와 창원기계공업고 등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안전문제가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불안을 금할 수 없다. 초·중·고의 재난위험시설에 대한 개축 예산을 각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데 있다. 더구나 큰 재해가 발생하면 금세 호들갑을 떨다가도 시일이 지나면 곧 안전 불감증이 도지는 현상이 학교 현장에서도 반복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특히 베이비붐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던 1960, 70년대에 건축된 학교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당시에는 날림공사가 적지 않게 이뤄지던 시절이었다. 도교육청은 2개교의 시설에 대해서는 개축공사와 보강공사를 거쳐 오는 5월 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며, 일부 건물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후 안전성 등급조정을 할 계획이라 하나 일선 학교의 노후시설 개선이 계속 늦어지는 것은 예산부족 때문이다.

무상급식 등 복지대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재정난을 겪는 도교육청은 안전진단과 시설개선을 위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또 해빙기 취약시설인 건축물과 축대·옹벽 등 시설물, 미끄럼틀·그네 등 학교 놀이기구 등도 정밀안전진단과 시설개선이 시급한 곳이 많다. 도교육청은 노후학교가 수두룩한데 방치할텐가에 대해 묻는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니는 것은 국민안전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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